여야는 6ㆍ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주요 격전지에서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잇단 사퇴를 ‘야권연대’라며 맹공을 펼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수원시 지동시장 앞 광장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 선대위를 개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비대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느냐, 과거에 머물며 혼란과 좌절 속에 머무르느냐 중대한 선택의 선거”라며 남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통진당 후보들의 잇단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려 출마했다가 사퇴하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새정치연합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대명천지에 유권자 뒤에 숨어 표를 도둑질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렇게 치졸한 정치연대, 비굴한 위장연대가 어디 있느냐. 이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배신의 정치”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오후 강원도 춘천시로 자리를 옮겨 최흥집 후보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또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 표를 호소하는 1인 피켓 유세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꽃다운 우리 아이들에게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로 울분과 분노로 말해달라”며 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내용의 투표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세월호 심판론의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유세 마지막 날인 3일 오전에는 실종자 숫자(16명)와 세월호 참사일(4월16일)을 부각시키는 의미에서 16분 동안 ‘침묵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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