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다시 통합형으로 실시 난이도는 A-B형 중간 정도
수학은 시간 관리에 집중해야 단원별보다 1회분씩 푸는 연습을
이달 12일 모의평가를 시작으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앞두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두 차례 예비시험 중 첫번째다. 각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경향,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어영역이 다시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등 차이점이 있어 유념하고 대비해야 한다.
달라진 영어영역, 어떻게 준비하나
인문ㆍ자연계 학생들이 공통으로 치르는 영어는 수험생 모두에게 중요하다. AㆍB형의 수준별로 치러졌던 선택형이 폐지되고 올해는 다시 통합형으로 돌아간다. 난이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험 출제 범위는 영어Ⅰ과 영어Ⅱ로 하고,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를 기존의 7개(B형 기준)에서 4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듣기 평가는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감소하고 읽기가 28문항으로 늘어난다. 난이도는 A~B형의 중간 정도로, 문항의 복잡도나 어휘 수준도 낮춰 전반적으로 ‘쉬운 영어’의 기조를 살리겠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의 핵심은 영어”라며 “상위권 학생은 무조건 만점을 목표로 어휘와 독해의 완성도를 높이고 중위권은 매일 독해와 듣기 훈련을 반복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완전히 정복하면 10점은 더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듣기는 문제 사이의 쉬는 시간을 활용해 다음 문제의 발문과 선택지를 미리 파악해 두면 좋다”며 “최근 대화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니 최대한 집중해서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 변별력 높아질 가능성
교육부와 평가원의 의지대로 영어가 다소 쉽게 출제된다면, 상대적으로 국어 점수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인문계는 B형, 자연계는 A형을 선택해 치르지만, 두 유형간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종서 소장은 “2014학년도 수능을 보면 A형에서도 어려운 비문학 지문이 나왔고 올 3월 연합학력평가에서도 과학기술 관련 지문과 문항수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자연계열 수험생들도 이런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은 계열별로 출제 범위가 다르다. 6월 모의평가에 앞서 제시된 범위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점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단원 별 문제풀이보다는 한 회분의 문제를 시험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김 소장은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핵심 공식들은 충분히 암기해 숙지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전략은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시험을 치른 이후에는 채점결과 분석을 면밀히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와 수능까지 학습전략, 수시 또는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지난해와 달리 11월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폐지됐다. 6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 지원 전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희동 소장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수시와 정시 중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는 어떤지 등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서 소장은 “내신 중심 전형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학생은 다른 학생에 비해 남은 3학년 1학기 기말 고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소장은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시험불안 정도를 알아둬야 한다”며 “만약 정도가 심하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등 시험불안을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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