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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방마다 스프링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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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방마다 스프링클러…

입력
2014.06.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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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내 고시원 34곳에 소방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화재에 취약하고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후 고시원과 소방 안전시설 설치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12년 고시원 7곳(267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호응도가 높아 지난해 58곳(2,316실)에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까지 99곳(4,038실)을 지원하게 됐다.

지원 대상은 강남구, 마포구 등 12개 자치구에 위치한 34개 고시원에 있는 1,445실이다. 2009년 7월 ‘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제도’가 도입되기 전부터 영업한 고시원 중 거주자 절반 이상이 취약계층인 시설을 자치구 신청을 받아 우선 선정했다.

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제도에 따르면 모든 고시원은 복도 폭을 1.2~1.5m로 하고 각방마다 반드시 스프링클러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제도 도입 전 영업을 시작한 고시원들에 대해서는 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운영자 역시 설치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예산 5억원을 들여 이들 고시원의 방마다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해당 고시원 운영자는 거주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고시원 거주자에게 최소한의 주거 안전을 보장하고, 임대료 동결로 주거비 부담도 일부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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