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의 미래…2014 부산국제모터쇼를 빛낸 콘셉트카
‘2014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출발은 순조로운 모습이다. 개막 3일째인 지난 1일 총 16만3,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왔다. 주말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지금까지 누적관람객은 34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초반 흥행에는 다양한 콘셉트카들의 역할이 크다. 콘셉트카는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어 모델과 함께 ‘모터쇼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프리미어 모델들이 곧 양산되는 것과 달리 콘셉트카는 모터쇼에서만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2일 2014부산국제국제모터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다양한 모델의 콘셉트카를 직접 만나봤다.
●현대차, ‘인트라도’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출품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인트라도는 ▲절제미와 역동성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 ▲첨단 소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경량 차체 설계 ▲우수한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특징.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수소 완전 충전할 경우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 ‘GT4 스팅어’ ‘니로’
기아자동차는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GT4 스팅어’와 하이브리드 콤팩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니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GT4 스팅어’는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니로’는 작은 차체에 기아차만의 정체성이 반영된 라디에이터그릴, 넓은 헤드램프 등으로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수퍼카에 주로 탑재되는 ‘걸 윙 도어’도 장착했다. 1.6 터보 GDi 감마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는 최고출력 205마력의 성능을 낸다.
●한국지엠, ‘카마로’
한국GM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이달 말 국내에 개봉하는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편에 주인공 ‘범블비’로 출연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5세대 카마로를 영화 배경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했다. 트랜스포머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과 함께 모터쇼장에 전시 중이다.
●르노삼성, ‘이니셜 파리’
르노삼성은 르노의 프리미엄 콘셉트카 ‘이니셜 파리’를 출품했다. ‘이니셜 파리’는 르노의 신규 디자인 전략의 6가지 단계 중 마지막 6번째인 ‘지혜’를 상징하며 사람과 따뜻함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파워트레인에는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듀얼클러치가 적용돼, 동급의 디젤 엔진 차량 대비 연료 소모를 25% 이상 절감한다.
●도요타,
도요타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도요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S4’와 ‘펀-비(Fun-Vii)’의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NS4’는 소비자와의 감성적인 연결을 중요시하는 도요타 브랜드의 새로운 스타일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이즈와 무게를 줄인 파워트레인, 향상된 연료효율, 좋아진 가속도, 길어진 항속거리, 짧아진 충전시간 등이 특징이다.
‘펀-비’는 사람과 자동차, 사회를 연결하는 미래자동차의 모습을 구현한 초미래 디자인 자동차다. 내ㆍ외관을 포함한 차체 전체가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과 콘텐츠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공간이 된다. 일명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린다.
●재규어, ‘C-X17’
재규어는 스포츠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C-X17’을 공개했다. ‘C-X17’은 재규어의 새로운 차체 구조인 ‘iQ’ 알루미늄 모노코크를 도입하기 위한 디자인 연구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재규어가 내년부터 판매할 글로벌 전략 차종 ‘XE’ 역시 ‘C-X17’의 각종 연구 결과를 모태로 개발된다.
●폭스바겐, ‘크로스블루’
폭스바겐은 아시아 최초로 ‘크로스블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크로스블루는 폭스바겐그룹의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6인승 중형 SUV 콘셉트카다. 향후 선보일 SUV 제품군의 디자인 방향성인 간결한 선과 남성적인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최고 305마력을 내는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듀얼 클러치 변속기 및 와이어를 이용한 프로펠러샤프트 등과 조합돼 ℓ당 37.8㎞(미국 기준)의 효율을 확보했다.
부산=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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