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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서 "야권 표심 어디로" 추측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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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서 "야권 표심 어디로" 추측 무성

입력
2014.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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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지방선거 막판에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전체 판도 변화에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영순, 고창권 후보가 사퇴한 데 이어 1일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백현종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초접전 경기지사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라면서 사퇴를 선언했다. 백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에 새누리당의 심판을 맡겨야 하는 참담한 심정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새누리당에 단 한 표도 주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백 후보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안팎의 지지율을 얻어 왔다. 특히 선거 막판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각축을 벌이고 있는 터라, 백 후보 지지율이 김 후보 측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새정치연합 측에선 선거 막판 야권 성향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백 후보 사퇴를) 긍정이나 부정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통진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에 표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이후 통진당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는 점에서 김 후보에게 호의적인 중도ㆍ보수층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당장 ‘단일화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며 맹비난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지금 보여주는 행태는 분가했던 집이 다시 합치는 모양새”라며 “지난 총선 때처럼 야권 단일화 정치쇼를 다시 선보이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여야 접전지역에 출마한 통진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추가 사퇴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 승리를 위해 사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중앙당이 관여하지 않고 개별 후보들에게 최종 판단을 맡겨둔 상황”이라며 추가 사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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