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피로 해소제는 매콤 새콤한 김치찌개
“음식만으로도 피로가 풀릴 수 있지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 시카고 공항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재미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음식이 아주 중요하다”며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이 지목한 ‘피로 해소용’ 음식은 김치찌개.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5세도 채 안 되고 해외파도 많아 서양식 메뉴에 익숙하지만 훈련이 길어지고 힘들어지면 저절로 떠오르는 게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매콤-새콤’한 김치찌개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식단을 총괄하는 김형채 조리장은 1일 김치찌개를 메인 메뉴로 내놓았다. 마이애미에 도착한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닭볶음탕과 소갈비가 제공됐다.
캡틴 구자철 “공격 전술 핵심은 기성용”
‘캡틴’ 구자철(25ㆍ마인츠)이 공격 전술의 핵심 인물로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을 꼽았다. 구자철은 1일 대표팀의 첫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홍명보 감독님이 공격 전개의 자연스러움과 높은 완성도를 강조한다”며 “이런 전술의 중심은 기성용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볼 배급을 맡은) 기성용이 전술의 중심”이라며 “기성용과 그 동안 맞춰온 공격 전개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컨디션 80% 회복... 득점력 극대화"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29ㆍ아스널)이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목표를 골 결정력 극대화에 맞췄다. 박주영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을 넣어야 한다”며 득점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전지훈련을 통해 골을 마무리하는 부분을 더 가다듬겠다”며 “앞으로 이어질 힘든 훈련을 잘 견뎌내 브라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특히 “현재 몸 상태는 최정상일 때와 비교하면 80% 수준”이라며 “개인적으로 러시아가 했던 평가전 비디오를 자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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