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허윤경, E1 채리티서 역전 우승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이 2인자의 설움을 날렸다.
허윤경은 1일 경기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ㆍ6,4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 상금 6억원ㆍ우승 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허윤경은 10언더파 206타인 김하늘(26ㆍBC카드)을 2타 차로 따돌렸다.
허윤경은 작년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선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허윤경은 그 동안 7차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불운에 시달렸다.
허윤경은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하늘이 언니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을 하는 것은 지켜보지 않았다”면서 “오늘도 준우승을 했어도 열심히 한 만큼 후회는 없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승을 하기까지 많은 내공을 쌓았다. 준우승만 7번을 했다”며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 돼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고, 더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허윤경은 전반에만 버디를 4개나 잡아내면서 선두 싸움에 뛰어 들었다. 허윤경은 후반에도 16번홀(파5)까지 버디 3개를 보태 12언더파로 김하늘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허윤경은 남은 두 홀에서 보기 위기에 처했지만 17번홀(파3)에서는 2m, 18번홀(파4)에서는 3.5m 파 퍼팅을 넣으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김하늘은 16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2위에 만족했다.
장하나(22ㆍBC카드)는 9언더파 207타로 백규정(CJ오쇼핑), 고진영(넵스ㆍ이상 19)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지현(23ㆍ하이마트)과 김민선(19ㆍCJ오쇼핑)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해림(25ㆍ하이마트)은 5타를 잃고 공동 16위(3언더파 213타)로 떨어졌다. 이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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