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큰 점수차로 편하게 던졌다”
‘괴물’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해준 야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가 끝난 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워낙 크게 앞서고 있어 한 두 점 주는 건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했다. 실제로 점수도 별로 주지 않았다”면서 “상대 팀 간판 앤드류 매커친이 타석에 서면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어 “평소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파악해 구종을 선택한다. 오늘은 그래서 직구 비중이 높았다”며 “몸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120개 던진 것도 아니고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 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빅리그 통산 20승, 2경기 연속 무4사구 피칭에 대해서는 웃으며 답했다. 류현진은 “(40경기 만에 20승을 거둔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며 “앞으로의 등판에서도 계속 승리하고 싶다. 몸 관리 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투수하면서 볼넷 주는 게 제일 싫다. 볼넷이 나오면 대량실점 우려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안타나 홈런 맞는 게 낫다”면서 “그런 생각을 갖다 보니 무4사구 피칭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끝으로 다음 등판에 대해 “하던대로 할 거다. 타자한테 유리한 구장이라지만 그 곳에서 잘 던지던 투수도 많다”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7~9일 '투수들의 무덤'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중 첫 날 등판할 공산이 크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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