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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와이어 투 와이어’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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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와이어 투 와이어’ 생애 첫 우승

입력
2014.06.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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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와이어 투 와이어’ 생애 첫 우승

[부제목]스코어 카드 오기로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 달성은 실패

김우현(23ㆍ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어내는 바람에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을 달성하진 못했다.

김우현은 1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골프장(파71ㆍ7,025야드)에서 열린 해피니스 송학건설(총 상금 5억원ㆍ우승 상금 1억원) 오픈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2009년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이승호(28)가 갖고 있던 국내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와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김우현은 자신의 스코어를 5언더파 66타로 적어냈다. 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도 파로 기록했다. 골프 대회 스코어는 실제 타수보다 적게 적어내면 실격이지만 많게 적어내면 그 스코어로 인정이 된다. 김우현은 자신의 스코어보다 1타 많은 타수를 적어내 실격은 당하지 않았지만 최종 스코어는 21언더파 263타가 아닌 20언더파 264타가 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우현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우현은 1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김우현은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제출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확인은 했는데 우승한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 3년 차인 김우현은 35번째 경기 만에 챔피언이 됐다. 김우현은 중소기업 제화 업체 안토니&바이네르의 대표인 김원길(53)씨의 아들이다. 중졸 학력으로 구두 만드는 일을 시작한 김씨는 16년 만에 안토니&바이네르를 연 매출 400억원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일환(22ㆍJDX)은 이날 7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김우현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김태훈(29)과 함께 15언더파 269타 공동 2위에 올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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