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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거인... 정훈, 13연타석 출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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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거인... 정훈, 13연타석 출루 행진

입력
2014.06.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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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두산에 47안타 폭격

넥센 박병호, 시즌 21호 홈런

롯데가 이틀 연속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의 선봉장 정훈은 역대 타이 13연타석 출루 기록을 작성했다.

정훈은 1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말까지 네 타석에서 모두 출루, 지난달 30일 두산전 마지막 두 타석 안타와 전날 7타석 6안타 1볼넷을 포함해 13번의 타석에서 쉬지 않고 1루를 밟았다. 정훈은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고,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좌월 2루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마수걸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03년 SK 이호준과 2007년 한화 제이콥 크루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3연타석 출루다. 정훈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정재훈과 마주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신기록을 작성하지는 못했다. 정훈은 또 10연타수(連打數ㆍ타자가 실제로 계속해서 타석에 들어간 횟수에서, 볼넷 등에 의한 출루는 뺀 것)안타 기록도 보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기록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1987년 작성한 11연타수 안타다.

전날 프로야구 1경기 한 팀 최다안타 신기록(29개)을 갈아치운 롯데는 이날도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14-5로 승리했다.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가 나란히 팀 역대 최다경기 연속안타(22경기)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11년 만의 50홈런에 도전하는 넥센 박병호(28)는 목동 LG전에서 이틀 만에 시즌 21호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가 LG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도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서는 14호 솔로포로 화답했다. 넥센이 8-4로 이겨, 전날 48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던 LG는 하루 만에 최하위로 밀려났다.

KIA 이대형(31)은 광주 NC전에서 5회초 안타로 출루한 뒤 역대 12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KIA의 6-5 승리. 한화는 대전에서 SK를 9-3으로 제압하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따 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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