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철로 휜 것으로 추정" 경북 의성 낮최고기온 36.3도…인명피해 없어
31일 오후 3시 7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읍리 중앙선에서 충북 제천 입석리역을 출발해 포항 괴동역으로 가던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실을 제외한 화물열차 20량 가운데 앞에서 12번째부터 20번째까지의 9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기관실에 기관사 김모(38)씨와 보조 기관사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물열차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사고가 난 곳은 서울 청량리역 기점에서 280㎞ 지점으로 급커브 구간이다.
코레일은 이곳의 철로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있고 열차 바퀴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고온으로 철로가 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의성지역 낮 최고기온은 36.3도였다.
코레일측은 보도자료에서 "기온이 35도가 되면 철로 온도가 55도 이상이 돼 철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탈선 사고는 갑작스러운 폭염에 따른 레일장출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레일장출은 온도 상승으로 인해 레일이 늘어나 휘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 구간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안동에서 의성까지 연계 버스를 투입해 여객 수송에 이상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2일에도 의성군 비봉역 인근 중앙선에서 유류 화물열차가 바퀴 파손으로 탈선한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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