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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팔 걷고 '내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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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팔 걷고 '내조 정치'

입력
2014.05.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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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설’‘성형설’ 등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6ㆍ4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정치인 배우자들의 ‘내조 정치’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전투표 첫 날인 30일 박 후보 부인인 강난희씨가 박 후보와 함께 서울 구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강씨는 그간 공개적인 선거운동과 거리를 둔 탓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의 집중 표적이 됐었다. 박원순 캠프 측은 “강씨가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면서도 교회나 사찰 등에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을 만난다”며 ‘조용한 내조’를 강조했지만 말이 계속 나오자 박 후보가 29일 직접 나서 “여성은 여성대로의 삶이, 아내는 아내로서의 삶 그 자체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정 후보 측에 흑색선전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정 후보의 부인 김영명씨는 선거 지원에 열성이다. 김씨는 현장 유세는 물론이고, ‘김영명의 야간매점’이라는 토크쇼형식 영상물도 만들어 정 후보를 알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생방송에 나가 “유권자는 후보 아내가 어떤가 궁금해 한다”는 말로 당시까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후보 부인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의 배우자도 정반대 행보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부인 이지씨는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남 후보가 찾지 못하는 경로당 등을 도는 ‘그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의 부인 신중희씨는 김 후보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있다. 김 후보가 경기 북부로 가면 자신은 남부를 돌며 표밭을 다진다. 같은 당 소속 다른 출마자들의 지원유세도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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