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담 랄라나
리버풀·토드넘서 영입 박차 “거취보단 월드컵 준비 집중”
잉글랜드 미드필더 아담 랄라나(26ㆍ사우샘프턴)는 남들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13년 11월 칠레와의 평가전 때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올해 3월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다니엘 스터리지(25ㆍ리버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잉글랜드는 대표팀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랄라나를 주목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레전드 출신 디트마르 하만(41)은 “랄라나는 내가 그 동안 본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6)도 “랄라나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족했던 재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랄라나는 2006년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전 기회를 늘렸던 그는 2011~12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41경기에 나가 11골을 터트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놨다. 2012~13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나서 팀의 리그 잔류를 이끌었고, 2013~14 시즌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민첩한 움직임과 빠른 상황 판단,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킬 패스, 날카로운 슈팅 실력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38경기 출전 9골 8도움. 약체로 평가를 받던 팀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랄라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까지 누렸다.
그는 오프시즌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리버풀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토트넘 등 빅 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리버풀은 랄라나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를 제시했지만 사우샘프턴은(이적)하한 금액으로 3,700만 유로(520억 원)를 책정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사우샘프턴에서 함께 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2)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랄라나의 토트넘행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랄라나는 향후 거취보다 다가오는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어느 팀으로 가든지 나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현재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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