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노믹스’전략 발표
“생산·소비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혁명적 변화”
100기가 이동통신 2020년 세계최초 상용화
7년간 552조원 생산유발 58만명 고용창출 효과
재난 안전·생활 건강 등 ‘착한 기술’개발도 주력
SK텔레콤이 지금의 초고속인터넷보다 1,000배 빠른 5세대 광속 이동통신을 2018년 선보인다.
지금까지 차세대 인터넷은 100메가(Mbps)인 현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는데, SK텔레콤은 기가인터넷보다도 100배 빠른 통신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기가(Gbps)에 달해, 웬만한 영화 한편을 1~2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대토론회’를 갖고 미래 30년의 성장축이 될 ‘ICT노믹스’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앞으로 30년의 화두가 될 ICT노믹스는 ICT가 생산과 소비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의 촉매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ICT노믹스를 구체화하기 위해 100기가의 5세대 이동통신을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기술을 연구중인 SK텔레콤은 우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연을 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현재 LTE보다 1,000배 이상 속도가 빠른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하면 7년간 국내에서만 55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58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ICT노믹스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확산과 같은 사회적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ICT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철새와 농가 차량에 반도체를 부착해 사물인터넷으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방역 기술 등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 사장은 착한 ICT 노믹스를 강조했다. 그는 “ICT 노믹스는 더 빠른 변화가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발전보다 사회 전체에 이바지하는 기술 발전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착한 ICT연구소를 설립하고, 철도기술연구소와 함께 LTE-R 구축에도 참여할 계획한다. LTE-R이란 통신 오류로 일어나는 철도 사고를 막기 위해 달리는 기차들이 LTE로 통신하는 재난안전통신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00㎒ 주파수를 활용해 달리는 기차에서 LTE로 끊김없는 통신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의 단말기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미래엔 전 세계 46억개의 휴대폰과 300억 개의 전자태그가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빅 데이터의 처리가 중요해지고 사물인터넷 기술이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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