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옌롄커(閻連科ㆍ56)가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카프카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프카상 심사위원단은 옌롄커가 중국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현실 풍자 소설을 쓴 점을 인정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현재 중국 런민(人民)대 문학원 교수인 옌롄커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나와 아버지’ 등의 소설로 유명한 작가다. 중국에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출간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조치와 함께 회수되는 등 여러 편의 작품이 금서로 지정돼 ‘금서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옌롄커는 전날 수상 소식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상을 받은 데 대한 특별한 느낌은 없으며 평소와 다름 없이 창작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카프카상이 제정된 이래 중국 작가가 수상하는 것은 옌롄커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이후 두 번째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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