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이 29일 중국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됐다.
1942년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제2지대가 주둔했던 시안시 창안(長安)구 두취진(杜曲鎭)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왕리샤(王莉霞) 산시성 부성장 등 중국 정부 당국자와 박승춘 보훈처장, 윤경빈 전 광복회장, 김유길 광복회 부회장, 김영관 광복군 동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산시성 외사판공실 주임과 박 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광복군 표지석 설치의 의미를 받들어 양국 우호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완성된 표지석은 높이 1.8m, 폭 1.1m로, 빨간색 기둥 4개가 받치고 있는 5.1m 높이의 정자 안에 세워졌다. 공원부지 등을 포함한 전체 기념시설은 약 600평 규모다. 표지석 후면에는 광복군의 항일투쟁 활약상 등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새겨졌다.
표지석은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총사령부는 중국 국민정부 지원 아래 중경(重慶ㆍ충칭)에 설치됐으며 주요 임무는 항일선전과 정보수집이었다’는 문구를 담았다. 또 ‘한중 국민이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압박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기념하고 항일 승리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며 설치 의의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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