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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성격, 치매 위험"

입력
2014.05.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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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성격의 소유자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최근 알츠하이머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잭 니콜슨. 한국일보 사진DB
냉소적 성격의 소유자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최근 알츠하이머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잭 니콜슨. 한국일보 사진DB

냉소적 성격의 소유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대학의 안나-마이야 톨파넨 박사는 냉소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노인 622명(평균연령 71세)을 대상으로 성격 테스트를 실시하고 평균 8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톨파넨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성격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냉소적 성격의 강도를 강-중-약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냉소적 성격이 가장 강한 그룹(164명)에서는 1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에 비해 냉소적 성격이 중간 정도인 그룹(246명)에서는 13명, 약한 그룹(212명)에서는 9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다른 사람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사람은 사회활동이 적기 때문에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톨파넨 박사는 설명했다.

또 이러한 성격은 뇌 조직에도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냉소주의는 타인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심리학자들은 이를 일종의 만성 분노로 보고 있다.

성격 테스트는 다음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실시됐다. 각 질문에 완전 동의하면 3점, 어느 정도 동의하면 2점, 약간 동의하면 1점, 부인하면 0점을 주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냉소적 성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 다른 사람이 내게 잘 할 때는 뭔가 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쓸모가 있기 때문에 친구를 만든다.

▲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남을 돕게 되는 것을 속으로는 싫어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5월28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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