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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엎치락뒤치락

입력
2014.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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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세월호 이후 다시 우위

적극 투표층에서는

劉, 宋에 0.6%P 앞서

인천시장 선거전은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이다. 여야 후보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는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새정치민주 연합 송영길 후보가 여당 후보들을 앞섰고,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에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친박 프리미엄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다시 송 후보가 우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송 후보와 유 후보의 격차는 크지 않아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승패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송 후보(43.4%)와 유 후보(39.3%)의 지지율 차가 4.1%로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히려 유 후보가 송 후보를 43.9%대43.3%로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그만큼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접전 중이란 뜻이다.

코리아리서치 원성훈 본부장은 “인천에서는 세월호 참사 여파의 강도가 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9.4%로, 다른 수도권 지역(서울 42.9%, 경기 43.1%)에 비해 높아 민심의 온도차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 후보의 ‘실세 프리미엄’과 송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이 강대강으로 부딪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송 후보는 30대(56.7%)와 40대(54.5%), 화이트칼라(58.1%) 직종에서 한발 앞섰고, 유 후보는 50대(50.1%)와 60대(70.5%), 그리고 자영업(46.9%) 및 주부(50.3%)층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도 송 후보와 유 후보가 원도심지와 신시가지, 도서지역에 상관없이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이었다. 다만 서울 출퇴근 직장인들이 많은 동부권역(부평ㆍ계양)에서 송 후보가 46.3%대 36.3%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모름ㆍ무응답’이라고 답한 무당파도 13%에 달해 이들의 ‘투표장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진표가 확정되기 전인 선거 초반에는 현역 시장인 송 후보가 탄탄한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당 후보군을 여유있게 리드했다. 2월22~23일 가상대결에서 송 후보는 유 후보를 상대로 54.1%대38.0%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유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결정된 지난 9일을 기점으로 판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13~14일 조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가 40.1%로 송 후보(39.1%)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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