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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몽준과 격차 2주째 20%P 안팎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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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몽준과 격차 2주째 20%P 안팎 유지

입력
2014.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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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인 출국설·농약 급식 등 鄭의 네거티브 전략 안 먹혀

與 지지층 10명 중 2명 "朴이 시장 적임자" 꼽아

6ㆍ4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는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전인 2차 조사(3월 23~24일)에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던 양측간 지지율 차이는 3차 조사(5월 13~14일)에서 1차 조사(2월 22~23일) 결과와 비슷하게 벌어지더니 그 격차가 2주일째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정 후보가 박 후보 부인의 출국ㆍ잠적설, 농약 급식 논란 등을 제기한 가운데 실시됐다는 점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후보와 정 후보간 격차는 3차 조사(20.4%포인트)에 비해 다소 좁혀진 17.8%포인트였다. 하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양측간 격차가 20.3%포인트로 3차 조사(19.9%포인트)에 비해 미세하게나마 더 벌어졌다.

게다가 새누리당 지지층 10명 중 2명(19.2%)은 서울시장 적임자로 박 후보를 꼽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는데도 3차 조사(16.9%)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 가운데 정 후보 지지는 4.9%에 불과해 3차 조사와 별 차이가 없었다. 정치성향별 지지율에서도 박 후보는 진보층에서 82.4%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10.1%)를 압도했지만, 보수층(정 후보 58.0%, 박 후보 33.7%)의 양상은 달랐다.

이에 대해 ‘전략통’으로 꼽히는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신뢰하는 전통적 지지층의 입장에서 보면 정 후보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나 과거 2002년 대선 당시의 전력 등 때문에 100% ‘우리 후보’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3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지역에서 여전히 우세했지만, 강남동부권(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에서의 격차는 9.6%포인트에서 0.7%포인트(박 후보 43.7%, 정 후보 43.0%)로 급격히 좁혀졌다. 정 후보의 강북동부권 지지율도 30%대 중반으로 올라갔다. 반면 박 후보는 50%대 중반이었던 강북서ㆍ강남서부권의 지지율을 60% 가까이까지 끌어올렸고, 강북동부권에서도 5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연령별 지지율 차이는 뚜렷이 대비됐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2040세대에서 정 후보를 압도했고,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정 후보가 크게 앞섰다. 특히 40대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3차 조사에 비해 11.6%포인트 오르면서 격차가 2.8배에 달한 반면 50대에서는 같은 기간 정 후보가 박 후보와의 격차를 2배 이상(11.1%포인트 → 22.8%포인트)으로 벌렸다.

코리아리서치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여야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 지지층의 결집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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