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 5일째에 접어든 프랑스 오픈테니스가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에 대한 ‘찬밥’ 대우로 전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대회 통산 9회 우승과 사상 첫 5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랭킹 11위 존 이스너(29ㆍ미국)도 나달이 메인코트가 아닌 2번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이상하다(really bizarre)”고 촌평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나달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1928년 시작된 프랑스오픈 테니스는 파리 인근 롤랑가로에서 모두 20개의 코트에서 열린다. 결승전을 포함해 주요경기가 열리는 센터코트는 1만5,059명을 수용한다. 2001년부터 ‘필립 샤트리에’로 불리고 있다. 필립 샤트리에(1926~2000)는 전 프랑스 남자테니스대표팀 주장을 지낸 선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을 역임했다. 2번 코트는 ‘수잔 렝글랜’으로 불린다. 좌석수는 1만076석으로 센터코트보다 약 5,000석이 적다. 1994년 완공돼, 원래 ‘코트 A’로 명명됐으나 1997년 자국출신 여자 테니스 선수 수잔 렝글랜(1899~1938)의 이름을 따왔다. 수잔은 프랑스 오픈 단식 6회, 복식 2회, 혼합복식에서도 7회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에 완공된 1번 코트는 3,805명을 수용한다. 이밖에 2~18번까지의 코트가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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