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소방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평은면 용혈리 미림마을을 ‘화재 없는 마을’로 지정하고, 각종 화재예방설비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28가구 40여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평균연령 70세가 넘는 초고령 마을로,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서 소방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오지 마을. 소형소방차만 진입할 수 있고, 소방급수시설이 없어 한번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려운 곳이다.
소방서 측은 가정마다 소화기를 보급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합선 누전 등에 따른 화재 예방을 위해 오래된 전기선과 스위치 등을 점검, 교체했다.
권무현 영주소방서장은 “마을 이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해 안전지킴이로 활동하도록 하고, 전 주민들에게 소화기 작동법을 교육했다”며 “주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화재 없는 마을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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