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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집대성한 한성준 탄생 140주년 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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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집대성한 한성준 탄생 140주년 기념 공연

입력
2014.05.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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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랑을 통해 체득한 민속장단과 춤사위를 토대 삼아 무대 무용으로 변용한 한성준의 전통춤‘훈령무’. 연낙재 제공
전국 유랑을 통해 체득한 민속장단과 춤사위를 토대 삼아 무대 무용으로 변용한 한성준의 전통춤‘훈령무’. 연낙재 제공

내달 12일부터 사흘간 1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이애주·조흥동 등 출연

승무와 태평무,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등 모든 한국 전통춤이 그에게서 나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춤꾼이자 고수, 소리꾼이었던 한성준(1874~1941)은 100여종의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민속춤을 서구식 극장예술로 양식화한 종합예술인이었다. 조선춤을 보존하기 위해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창립했고 손녀 한영숙을 비롯해 강선영, 이동안, 김천흥, 장홍심 등 내로라 하는 전통춤꾼을 배출했다. 신무용가 최승희와 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판소리 고법으로도 당대 최고의 솜씨였다.

전통무용계가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 탄생 140주년을 맞아 그의 공연예술사적 업적과 예술정신을 재조명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는 춤 자료관 연낙재와 함께 제1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을 연다. ‘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공연과 학술 행사로 구성한 6월 서울 행사에 이어 9월에는 한성준의 고향인 홍성에서 공연과 한성준 고향탐방, 춤 체험 등 부대행사를 한다.

6월 12~1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에는 이애주, 조흥동, 김매자, 국수호 등 국내 대표적인 전통 무용가가 대거 출연한다. 특히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12일 개막 공연에는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특별출연하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참석해 출연자들과 한성준의 예술혼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13일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근대 전통예인 한성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송방송 한국음악사학회장이 기조발제문 '한성준 명인의 예술 세계 조감'을 발표한다. (02)741-2808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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