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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공건물 안에 첫 위안부 기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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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공건물 안에 첫 위안부 기림비

입력
2014.05.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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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가 제막식이 열릴 청사 뒤편 평화공원에 놓여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가 제막식이 열릴 청사 뒤편 평화공원에 놓여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에도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다.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회장 김광자)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서 30일 위안부 기림비를 제막한다고 발표했다. 페어팩스 청사에 위치한 평화정원에 세워지는 기림비는 미국 내 7호이자, 지방정부 청사 안에 조성되는 첫 기림비란 의미가 있다. 기림비는 기단 위에 1.5m의 돌을 앉히고 그 전면과 후면에 동판을 부착했다. 전면에는 2차 대전 당시 한국과 중국 등지의 20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제의 성 노예로 희생된 역사적 사실이 명기됐다. 또 기림비 뒷면에는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 의원이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내용이 소개됐다. 기림비의 양 옆에는 하늘색을 한 나비 형상의 의자를 하나씩 배치, 억압에서 벗어난 위안부 희생자들의 넋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를 비롯한 워싱턴 인근지역 재미동포단체들은 1년 전부터 기림비 건립위원회를 구성, 페어팩스 카운티 측과 기림비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기림비 건립위원회는 일본의 방해를 우려,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내 위안부 기림비는 2010년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앞에 처음 세워진 이후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 건립됐다. 기림비 건립은 동해병기 표기 운동과 함께 재미동포들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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