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올해 첫 아기 기부자가 탄생했다.
27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 임고면 청년회장인 최규현(43)씨 부부는 아들 호연이가 첫 돌을 맞는 20일 임고면 주민센터를 찾아 아들 이름으로 돌잔치 비용 50만원을 모금회에 기부했다. 최씨는 “우리 아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으로 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모금회는 최씨의 바람대로 임고면에 거주하는 저소득 독거노인 5세대에 긴급생계비로 이 돈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모금회에는 2009년 8월28일 첫 돌을 맞은 성주군의 이민하에 이어 호연이까지 4명의 아기들이 기부를 했다.
모금회의 ‘우리 아기 첫 기부 캠페인’은 출산일, 100일, 첫 돌 등 아이의 소중한 날을 맞아 축하금이나 잔치 비용을 아기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호연이의 기부는 돌잔치를 열어주는 대신 비용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이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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