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해온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2.4%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고객 신용평가시스템(CSS) 개선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평균 0.6~2.4%포인트 정도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은 원가 경쟁력이나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저축은행별, 고객의 신용등급별 금리 차가 거의 없는 상황. 실제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4%로 매운 높은 수준이었으며, 전체 대출 가운데 25% 이상의 고금리 비중이 79.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오는 8월까지 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사 등 다른 권역의 모범규준을 참고해 마련하기로 했다. 모범규준에는 대출금리 산정을 위해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 및 조정금리 반영, 산정ㆍ운용에 대한 내부통제절차를 마련, 고객 금리인하요구권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모범규준을 우선 개인신용대출에 적용하고, 기업대출과 담보대출에는 추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고객들에게 신용도에 맞는 대출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CSS를 개선하고,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88개 저축은행 가운데 CSS가 없는 곳이 23개사에 달하고 자체 CSS가 있더라도 구축된 지 6년이 경과해 고객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진단이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신용도에 기반한 금리산정으로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최고 2.4%포인트 인하되고, 저축은행도 CSS 개선으로 부실율을 줄이고 대출승인율을 높여 연간 1,00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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