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29)이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통산 16번째로 달성한 사이클링히트는 투수의 노히트노런에 비견되는 타자들의 꿈의 기록이다. 1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쳐 내야 하는 사이클링히트는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해야 하며 운도 따라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 1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은 삼성 오대석이다. 오대석은 프로 원년인 1982년 6월12일 삼미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대기록을 수립했다. LG 서용빈은 1994년 4월16일 부산 롯데전에서 신인 최초의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삼성에서 뛰던 용병 마르티네스는 2001년 5월26일 대구 해태전에서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합류했다. 삼성 양준혁은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1996년과 2003년, 두 차례나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최연소는 2004년 신종길(20세 8개월21일), 최고령은 2013년 이병규(38세 8개월10일)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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