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단오제는 지난 2005년 전세계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천 년의 힐링로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12개 분야, 77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31일 오후 21개 읍면동과 4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신통대길 길놀이를 시작으로 8일간 수리마당과 아리마당, 단오문화관, 성내동 광장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신명 나는 축제가 펼쳐진다.
또한 수리취떡과 단오 신주를 비롯한 특색 있는 먹을거리와 창포 머리감기와 관노가면극,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등 볼거리ㆍ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 굿이 단오 굿 당에서 매일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강릉단오제 최대 볼거리 중의 하나인 강릉 중앙고와 강릉제일고의 축구 정기전이 무산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올해 단오제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오문화의 저변 확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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