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창사 이래 처음 실시
증시 불황에 대신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30일까지 전 부서 사원급 8년차 이상 직원(대리급 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상반기 내 인력감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196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퇴직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2,000여명)의 10%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희망퇴직 신청 시 근속연수에 따라 10~24개월치 급여를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이밖에 특별생활안정자금, 자녀학자금 등도 지원한다. 근속연수 20년이상인 부장급 직원은 최대 2억5,000만원 받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업계 불황으로 영업적자가 심각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신청자에 한해서만 희망퇴직이 이뤄지며 규모는 신청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증권업계는 인력감축과 지점 축소 등으로 비용을 줄여왔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대형사들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300여명을 내보냈고 우리투자증권도 1,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증권도 이날 전체직원의 23%인 196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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