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Ukraine vs. The Ukraine (정관사 하나 때문에)
kraine의 뉴스가 나올 때마다 Ukraine vs. The Ukraine 을 놓고 갑론을박 토론을 하는 외국인이 많다. 구 소련으로부터 1991년 독립한 이후로 Ukraine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The Ukraine’으로 오랜 세월 불렸던 까닭에 혼동이 온다. 이미 12세기부터 쓰였던 ukraine이라는 말은 슬라브 언어로 ‘경계선, 국경선에 있는 땅’(borderlands) 이라는 뜻이었는데 여러 나라와 인접해 있고 EU와 러시아와의 연결 지역이라는 점에서 그럴싸한 배경을 갖고 있다. 정관사 the 없이 Ukraine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91년 독립을 계기로 영어권에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고 독립 선언서에도 정관사 없이 ‘Ukraine’으로 나왔다. 그 해에 AP통신과 다른 영어권 언론에서는 the을 빼고 사용하기 시작한 반면 프랑스어나 독일어에서는 아직도 the Ukraine처럼 부른다. 과거 소련의 연방의 자치국일 때에는 ‘The Ukraine Soviet Socialist Republic’라고 불렸던 점을 참고한다면 Ukraine라고 불러야 타당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3월 Obama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질문에 답할 때 ‘It is important that Congress stand with us. I don’t doubt the bipartisan concern that’s been expressed about the situation in the Ukraine.’라고 말하자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였던 William Taylor(2006-2009)는 ‘Ukraine is a country. The Ukraine is the way the Russians referred to that part of the country during Soviet times … Now that it is a country, a nation, and a recognized state, it is just Ukraine. And it is incorrect to refer to the Ukraine, even though a lot of people do it.’라고 반박했다. Ukraine은 나라 이름이고 ‘the Ukraine’은 러시아인들이 소련시절 그 쪽 지역을 지칭할 때 사용하던 용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Taylor대사는 ‘It kind of denies their independence, denies their sovereignty.’(그들이 독립 국가인 사실을 부인한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용어 중에는 Ukraine의 수도 Kiev가 있는데 그 스펠링을 Kiev로 하면 러시아인 들이 사용하는 철자이고 Kyev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사용하는 철자이기 때문에 글자 하나로 현지인을 자극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Webster사전이나 TIME 잡지에서도 철자법 하나의 문제지만 역사성과 문화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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