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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당하지 못해 포스터도 옆 얼굴 사용" "정몽준 정책경쟁 뒤져 네거티브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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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당하지 못해 포스터도 옆 얼굴 사용" "정몽준 정책경쟁 뒤져 네거티브 본격화하나"

입력
2014.05.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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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돌입 이후 첫 주말 동안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여야는 ‘수도권 2개 지역 승리’를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으로 보고 수도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전 네거티브 격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향해 배우자 잠적설에다 선거포스터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전은 네거티브가 격화했다. 정 후보는 25일 건대입구역 유세에서 박 후보가 측면 얼굴을 선거 포스터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서울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바라보기 그러니까 옆 얼굴을 찍어서 포스터를 낸 게 아니겠느냐”며 “3년 전(2011년 보궐선거)에 나경원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해서 본인도 이제 면목이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 캠프는 전날 박 후보 배우자의 출국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박 후보 측은 “정책 경쟁으로 어려우니까 네거티브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정 후보는 “겁나는 게 있나 보죠”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강북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밑바닥 표심을 훑는데 주력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박 후보와 함께 도봉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인천은 각자 수성(守城)지원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기지사 수성(守城)에도 올인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중앙당ㆍ경기도당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7만명 보육교사를 공무원화하겠다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23만명의 공무원을 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시대정신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 남 후보가 보육교사 처우를 공무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해 놓고 이제 와서 실천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인천에서는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송영길 후보의 수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두 대표는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안전점검 행사에서 “송 후보가 시설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단기필마로 송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유 후보는 인천유나이티드FC 시민주주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구단의 총 부채가 135억원에 이르는 것은 구단주인 송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부실 행정 의혹을 제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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