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대 잠실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16번째 대기록
삼성은 파죽의 9연승... 류중일 사령탑으론 처음
프로야구 두산의 오재원(29)이 23일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내는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세웠다. 오재원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1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33년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1982년 삼성 오대석의 첫 기록 이후 오재원이 16호이다. 오재원은 1회 1루타, 2회 홈런, 5회 2루타, 6회 2루타, 8회 3루타를 골고루 두들겨, 사이클링 히트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 선수로 사이클링 히트는 오재원이 3번째다. OB 시절인 1992년 8월23일(잠실 롯데전) 임형석이 구단 1호 기록을 만들었고, 2009년 4월11일 잠실 LG전에서 이종욱(현 NC)이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7월5일 이병규(LGㆍ9번)가 목동 넥센전에서 최고령(38세 8개월10일)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운 뒤 모처럼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대기록을 앞세워 한화를 11-5로 눌렀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경기 후 “오재원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2루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대구에서는 ‘야통(야구 대통령)’ 류중일(51) 삼성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이날 넥센을 6-3으로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지난 2011년 사자 군단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그 간 8연승이 개인 최다 연승이었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쉐인 유먼의 위력투를 발판으로 울산에서 KIA를 3-2로 꺾고 3연패에 탈출했다. 유먼은 5회 1사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했다. 6승(1패)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인천에서는 LG가 난타전 끝에 SK를 10-6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6안타 6실점이라는 아쉬운 투구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SK는 3연패.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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