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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알카에다 식 테러 확산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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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알카에다 식 테러 확산이 걱정스럽다

입력
2014.05.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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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력 테러가 중국 안보에 실질적 위협이 될 정도로 격화하고 있다. 그제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 중심가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테러만 해도 그렇다. 상하이에서 각국 정상이 참석한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직후에 터진 이번 테러로 시민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범인들이 정교하고 강력한 폭발물을 능숙히 사용하고, 집단 자폭했다는 점에서 알카에다식 테러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7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한 2009년 7월 우루무치 유혈사태 이후 신장 분리주의 세력의 테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월 베이징 중심부인 톈안먼 인근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는 등 무려 190여 건의 관련 테러가 있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윈난성 쿤밍시 철도역에서 벌어진 무차별 칼부림 테러로 29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했고, 5월엔 우루무치 기차역 자살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하는 등 테러가 점차 대형화, 과격화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 영토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인 데다, 석유ㆍ석탄을 비롯한 막대한 지하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절대로 분리주의를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 CICA 회의에서 “테러리즘ㆍ분리주의ㆍ극단주의를 절대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강경 입장을 재천명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신장 분리주의 세력은 정부의 강경책에 맞서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국제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와 손잡고 오히려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된 지 오래다. 중국의 안보 불안은 미국의 ‘9ㆍ11 테러’가 그랬듯 국제사회의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와 경제에도 즉각적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에서라도 우리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주도국으로서, 보다 진전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의 조속한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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