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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사나이 이승엽, 결승 대포 쾅

입력
2014.05.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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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사나이 이승엽, 결승 대포 쾅

이승엽(38ㆍ삼성)은 ‘포항 사나이’다. 삼성 두 번째 홈 구장 포항야구장만 가면 펄펄 난다. 이승엽은 21일까지 포항구장 통산 성적이 타율 4할3푼2리(37타수 16안타)에 4홈런 14타점이다. 지난해 이 곳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생애 첫 홈런 레이스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또 한번 포항에서 폭발했다. 이승엽은 22일 롯데전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4회 1사 후 상대 선발 김사율의 5구째 체인지업(132㎞)을 기술적으로 잡아 당겼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삼성이 6-5로 이겼다. 파죽의 8연승(25승1무13패)과 함께 선두 자리도 굳건히 했다. 롯데(20승21패)는 3연패.

이승엽은 전날 3,986일 만에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롯데 왼손 장원준을 상대로 연거푸 대포를 폭발했다. 슬라이더, 커브 등 예리하게 떨어진 변화구가 모두 먹잇감이 됐다. 불붙은 타격감은 하루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도 365개로 늘렸다.

롯데는 3-6으로 뒤지던 9회초 4번 히메네스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이후 계속된 2사 2ㆍ3루의 황금 찬스. 그러나 9번 이승화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임창용은 국내 복귀 후 첫 홈런을 맞았지만 위기를 잘 막고 9세이브째를 챙겼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장단 20안타를 폭발하며 넥센을 16-3으로 꺾었다. 한화는 올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 기록을 모두 세웠다. 종전 기록은 10득점에 15안타. 한화 타선은 1번부터 7번까지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대전 SK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LG는 광주에서 KIA를 12-6으로 물리쳤다. 선발 리오단이 6.1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9번 김용의가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창원에서는 SK가 연장 접전 끝에 NC를 3-2로 눌렀다. SK는 10회초 1사 후 조동화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임훈이 우월 2루타를 날렸다. SK 선발 울프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4번 이재원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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