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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외국인 개인투자자 1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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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외국인 개인투자자 1만명 돌파

입력
2014.05.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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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합치면 총 2만8000명

미국 투자자가 33.5% 차지

외국인 코스피 시장 보유액 408조7000억, 전체의 35%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전월 대비 19명 늘어난 1만7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2만8,394명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3만8,301명이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처음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은 1991년. 정부가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허용해주면서 19개국에서 565명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 투자했다. 당시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421명이었다. 이후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외자유치 차원에서 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자 외국인 투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1998년 말 외국인 투자자는 66개국 8,480명(개인투자자는 3,151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1만2,859명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조세회피지역으로 꼽히는 케이만아일랜드 투자자(모두 기관)도 2,946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영국(2,276명), 룩셈부르크(1,513명), 아일랜드(1,084명), 호주(1,032명), 홍콩(835명), 싱가포르(657명), 독일(507명) 등의 순이었다. 기관을 제외한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중국 등이 많았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펀드가 1만7,167곳으로 가장 많고, 연기금 2,072곳, 증권사 856곳, 은행 683곳, 보험회사 449곳, 기타 7,167곳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주식 보유금액은 408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은 14조2,000억원(10%)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보유액은 96조4,000억원(6.78%)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환율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면 언제든지 자금을 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또 내국인이 재산을 숨기려는 등의 목적으로 외국인으로 위장해 다시 한국에 투자한 자금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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