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기증된 유물의 기증자와 이미지, 기증 당시 이야기 등을 책으로 엮은 ‘박물관으로 온 선물의 증표’(사진)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아무 조건 없이 박물관의 발전과 소중한 문화유산 계승을 위해 박물관으로 ‘선물’(유물)을 보내준 기증자(개인 192명, 단체 6곳, 기업체 11곳)의 뜻에 보답하고, 기증유물(총 2,203건, 4,977점) 전반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기획됐다.
총 450페이지인 이 책의 구성은 5부로 짜였다. 1부는 책의 구성에 대한 해제와 기증 유물이 갖는 의미에 대해 기술했고, 2부는 그간 유물을 기증한 분의 이름이 기재된 ‘명예의 전당’으로 전체 기증자 명단과 지정문화재 기증, 기증 기업체 명단이 수록돼 있다.
3부는 ‘박물관으로 선물을 보내신 분들’은 유물기증자에 대한 기록으로 7년간 유물 기증자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고, 기증자 사진과 기증 일시, 대표적 유물, 기증 사유 등이 실려 있다.
4부 ‘박물관으로 온 선물의 증표’는 박물관에 기증된 약 4,000여점의 유물을 연도, 기증자별, 박물관으로 유물이 들어온 순서에 따라 수록했고, 5부는 유물 기증자에 대한 예우의 일환으로 시행한 행사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그간 다른 박물관에서 편찬해온 기증유물 목록집과 같은 성격이나 유물 목록과 이미지 수록에만 그치지 않고, 유물 기증자와 박물관에 얽힌 사연, 기증자가 말하는 기증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게 특징이다. 특히 시사성을 높이기 위해 기증 당시 이야기가 실린 신문기사를 찾아 싣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기증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김우림 관장은 “이 책을 통해 시민들의 ‘울산사랑’, ‘박물관 사랑’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기증유물 책자 발간이 앞으로 울산박물관 유물 기증운동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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