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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목포역 분향소 앞 출정식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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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목포역 분향소 앞 출정식 말썽

입력
2014.05.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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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무대차 고성능 앰프 등 참배 분위기 깨 시민들 비난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시위원회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2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있는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목포선거구 공천자 출정식’을 가져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참배객들이 오가는 분향소 앞에서 대형 무대차에 고성능 음향장비 설치해 지지연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정치 목포위는 이날 오전 10시쯤 목포역 광장에서 박지원 의원과 이상열 목포시장 후보, 시ㆍ도의원 공천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 후보와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출정식은 분향소 바로 앞에서 1시간 넘게 진행돼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 연설 도중 한 당직자가 “내려와라, 자격도 없다”,“김대중 전 대통령을 그만 팔고 다녀라. 목포를 떠나라” 등 고함을 치자 주위 당직자들이 이를 저지하는 등 한 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전 국민 애도 분위기 속에서‘나 몰라라’하는 새정치연합의 오만함이 느껴진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반해 이날 오후 2시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은 엄숙한 분위기로진행됐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공동으로 헌화 및 분향하는 것으로 출정식을 마쳤다. 무소속 후보 연합 출정식에는 홍영기, 박홍률 등 목포시장 후보와 조명재·전경선 전남도의원 후보가 참여했다. 또 목포시의원 후보로는 최일·김영수·서조원·이재용·송지원·송태화·박학운·김관호·이동수·양동식 목포시의원 후보가 동참했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가칭‘시민후보 무소속 연대’를 출범키로 했다.

한 무소속 후보는“후보자 간 정책공조와 선거운동 공유를 통해 목포지역에 무소속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박모(62ㆍ목포시 산정동)씨는“새정치연합 출정식은 로고송도 없이 조용하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박 의원과 후보들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출정식을 보면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의 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질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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