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맞아 유희관ㆍ니퍼트ㆍ볼스테드 낙점
휴식 후 타선 침묵 경향 염두 투수전으로 확실한 승리 노려
푹 쉰 곰들이 이닝이터 삼총사를 앞세워 승수 쌓기를 노린다.
두산은 23일부터 잠실에서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의 9구단 브레이크를 가진 뒤 모처럼 치르는 경기다. 타선이 불붙었던 두산은 썩 달갑지 않은 휴식이었지만 송일수 두산 감독은 그래서 이번엔 마운드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일찌감치 유희관(28)-니퍼트(33)-볼스테드(28)로 선발진을 짰다.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선발 3명이다.
유희관은 8경기(55.2이닝)에서 5승1패, 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7이닝 가까이 소화했고 웬만해선 일찍 무너지지 않는다. 니퍼트는 올 시즌 첫 리그 완투승의 주인공. 지난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9이닝 5안타, 4삼진, 2실점했다.
볼스테드는 최근 제구력이 완벽히 살아났다. 지난달 18일 잠실 롯데전(3이닝 9실점 4자책), 23일 대전 한화전(5이닝 4실점), 29일 잠실 넥센전(4.2이닝 5실점) 등 3경기 연속 부진하다가 5월 들어 3경기서 2승을 챙겼다.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17일 잠실 NC전에서도 7이닝 3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주무기인 투심의 위력이 상당히 좋다.
통상 휴식을 가진 팀은 다음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휴식에 따른 이득을 본 팀이 많지 않다. 타자들은 빠른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좋았던 사이클이 뚝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도 “차라리 안 쉬는 게 나을 정도”라고 했다. 올 시즌 현재 유일한 팀 타율 3할(0.302)의 가공할 화력을 자랑하는 두산이라면 다를 수도 있지만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타자들의 도움 없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송 감독도 선발 삼총사에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나아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이면 금상첨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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