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인구 증가로 금요일~월요일 오전이 주말통행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말통행행태 분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개발연구원이 ‘2010년도 수도권 가구통행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의 주말 승용차 이용률은 54%로 주중의 30%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수도권 인구 1인당 주말 하루 승용차 주행거리는 7.68㎞로 주중 4.56㎞의 1.7배로 조사됐다. 이는 레저 등으로 지역간 장거리 통행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월요일 오전도 주말부부 등으로 인해 지역내 통행보다는 장거리 통행 패턴을 보였다.
인천이 주말 9.22㎞, 주중 4.27㎞로 2.1배, 서울이 주말 7.52㎞, 주중 3.78㎞로 2배였다. 경기의 경우는 주말 주행거리(7.20㎞)가 주중(5.43㎞)의 1.3배에 그쳤다.
하지만 1년의 절반 가량이 주말 통행패턴을 보이는데도 국내 주말 가구통행실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효과적인 교통정책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0년 평일 분석대상(66만명)의 10%도 안 되는 5만명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주말분석을 실시했을 뿐이다. 이는 정책을 수립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양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류시균 교통연구실장은 “주말이면 수도권 관문인 국도 6, 37, 47, 75호선의 교통량이 20% 이상 늘며 상습정체를 빚지만 교통정책의 대부분이 주중 출퇴근 수요에 맞춰져 있어 시민들이 또 다른 교통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주5일 근무, 소득수준 상승 등으로 증가하는 주말통행량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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