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행사 40개 취소·축소
세월호 사고 여파로 경주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가 387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재일, 송은정 박사는 21일 ‘대경 CEO 브리핑’ 393호에 발표한 ‘사고 여파의 지역 관광산업 정상화 방안 모색’이라는 연구를 통해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후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전면 중지키로 결정하면서 387개교 6만8,720명이 경주 수학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 결과를 근거로 추정한 것으로 대부분 서울과 경기지역 수학여행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와 세계물포럼 D-365 성공 다짐행사, 달구벌 연등행렬, 동성로 가요제, 비슬산 참꽃문화제, 봉화대 뮤직스퀘어, 성주생명문화축제, 주왕산달래축제, 아카시아꽃축제 등 22개 행사가 취소됐고,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와 동성로축제, 도산별과 기념행사, 문경전통찻사발대회 등 12개 행사가 연기됐다. 조수미콘서트와 예천유등문화제 등 3개 행사는 축소되는 등 40개 안팎의 행사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특히 30개국 200여개 업체와 유관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던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는 행사 개최에 임박해 취소, 타격이 컸다.
관광숙박업 이용객도 대폭 감소했다. 대구 A호텔 객실이용객 수를 보면 지난해 4월 내국인 6,610명, 외국인 1,836명 등 8,446명이었으나 올 4월은 내국인 4,544명, 외국인 1,551명 등 6,095명으로 27.8%포인트 감소했다. 경주의 B콘도의 경우 지난해 4월 3만6,328명이 이용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8,404명으로 21.9%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2학기 수학여행 재개와 교육여행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재일 박사는 “안전을 전제로 2학기 수학여행을 재개하고, 초중고 시절 수학여행지를 가족 또는 동창회 단위로 다시 방문하는 사회운동 등 다양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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