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언론 통해 알았다”는 국정원… 거짓말 했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언론 통해 알았다”는 국정원… 거짓말 했나

입력
2014.05.21 03:00
0 0
정홍원 총리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월호 대책 담화 뒤 정부의 후속조치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총리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월호 대책 담화 뒤 정부의 후속조치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국가정보원의 세월호 침몰사고 후 최초 인지와 관련해, “전해 듣기로 (국정원이) 전화를 통해 세월호 사고 보고를 받았고, 그 보고는 세월호 선원이 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국정원이 “언론을 통해 세월호 사고를 알았고 최초 사고 인지 시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44분”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하면서 “세월호 쪽에서 그렇게 얘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세월호 매뉴얼에도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김 의원이 “국정원은 여러 정보를 파악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부가) 초동 대응에 실패한 것 아니느냐”고 지적하자 “국정원 보고관계는 제 산하에 있지 않아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정 총리의 발언으로) 국정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게 일정 부분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은) 간첩조작 사건 등으로 남재준 국정원장이 물의 일으켰을 때 다시 한번 잘못하면 책임 묻겠다고 했다”며 남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세월호 측의 국정원 사고 보고가 논란을 빚자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 “정 총리는 보좌진이 보고한 언론보도내용과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을 토대로 답변했다”고 해명했고, 국정원도 정 총리 발언을 부인했다. 하지만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인용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세월호 참사 관련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의 본회의 보고는 여야간 이견 차이로 불발됐다. 특히 조사대상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전·현직 대통령까지 겨냥한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추가 협상을 통해 21일 본회의에서 국조요구서 보고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되면 여야는 국조 특위를 구성해 조사범위와 대상, 방식, 절차, 기간 등을 담은 국조 계획서를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