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72)의 일본 투어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28일 열리는 첫 내한공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카트니는 17일부터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 계획이었던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매카트니는 지난 16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의료진으로부터 “공연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는 진단을 받은 뒤 17,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공연을 연기했다. 당초 매카트니 측은 연기된 도쿄 공연을 대신해 19일 무대를 준비했지만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이마저도 취소했다.
일본 투어를 기획한 교도 도쿄는 20일 “아쉽게도 남은 일본 공연인 21일 도쿄 부도칸, 24일 오사카 나가이경기장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이를 만회할 공연 일정에 대해 매카트니와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폴 매카트니는 홈페이지(www.paulmccartney.com)에 “안타깝게도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아 팬들을 실망하게 해 속상하다”며 “일본 팬들이 보내준 응원의 메시지에 감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적었다. 매카트니 측 관계자도 “매카트니가 오늘(18일) 공연을 강행하려 했으나 의료진과 스태프들이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며 “폴이 다시 공연 일정을 잡을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폴 매카트니의 건강 이상이 한국 공연에도 영향을 줄지 국내 팬들의 염려가 크다. 매카트니 측은 서울 공연이 일주일 이상 남은 만큼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매카트니의 내한공연 주관사인 현대카드는 “큰 병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 때문에 회복이 더딘 듯하다”면서 “공연 일정 변동에 대해선 매카트니 측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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