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반값등록금이 대학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서울소재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적정 등록금 수준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반값등록금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인식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학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많이 훼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발언은 등록금 액수에 따라 존경심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해 논란이 예상된다.
등록금 액수와 존경심 정도가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에서 어느 대학 졸업생이 가장 존경 받을까?
전국 등록금 1위 연세대… 을지대, 항공대, 이대, 한양대 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지난 4월 발표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연세대(867만원)이었다. 을지대(850만원), 한국항공대(847만원), 이화여대(843만원), 한양대(839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시립대가 서울內 가장 저렴… 교대, 한체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순
한편 서울지역 4년제 대학교 중에서는 서울시립대가 239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저렴했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시립대에 이어 서울교대(308만원), 한국체대(388만원), 서울과기대(540만원), 서울대(596만원)순으로 등록금이 저렴했다.
발언의 당사자인 정 후보는 서울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등록금이 저렴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석사(1년 등록금 63,750달러 / 학기당 3,200만원 꼴, 현재 기준)를 마치고 존스홉킨스 국제정치학과에서 박사 학위(1년 등록금 65,348달러/ 학기당 3,350만원 꼴)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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