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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명나라 때 수성노인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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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명나라 때 수성노인도 공개

입력
2014.05.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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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도교를 주제로 한 ‘영원불멸의 길, 아시아 도교 판화의 세계’ 특별전을 연다. 23일~10월 12일 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판화 관련 유물 100여 점으로 동아시아 문화가 꿈꾼 영원불사의 꿈을 살피게 된다. 경을 읽으면 질병을 낫게 해준다는 민간도교 경전인 조선시대 옥추보경(玉樞寶經)과 중국의 신선 전기 모음집인 신선전, 일본의 열선전전(列仙全傳) 등도 소개되고, 옥황상제를 비롯한 다양한 도교 신을 그린 연화(年畵)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 관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작품 가운데 명나라 융경(隆慶) 임신년(1572)에 만든 대형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화로 고판화박물관이 올해 수집한 것”이라며 “판화로 찍어낸 수성노인도로 이처럼 오래된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교 기획전은 한ㆍ중ㆍ일ㆍ티베트의 도교 판화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각국에서 도교 문화가 어떻게 전승됐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 개막에 맞추어 23~25일에는 제5회 고판화문화제와 관련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전통판화 시연회도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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