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ㆍ텍사스)가 구단이 매달 발간하는 잡지의 5월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텍사스는 8일(한국시간) 배포한 ‘텍사스 매거진’에서 ‘타선을 이끄는 남자’라는 기사를 통해 추신수를 집중 조명했다. 글은 텍사스를 전담 취재하는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가 썼다. 4월 모델은 추신수와 함께 영입된 4번 프린스 필더였다.
그랜트 기자는 “텍사스가 지난해 빈약한 타선 탓에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뒤 훌륭한 타자를 물색했다”며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타자가 추신수였다”고 밝혔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도 “추신수야말로 우리가 찾던 완벽한 타자였다”면서 7년간 1억3,000만 달러(당시 약 1,379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한 배경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그랜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시즌, 한 달, 그리고 한 경기, 심지어 한 타석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공 하나만을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선다”며 “매 타석에서 맞이하는 공을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공이라고 생각한다. 늘 좋은 결정을 내리고자 집중한다”고 말했다.
실제 추신수는 텍사스의 새로운 톱타자로서 연일 맹활약 중이다. 이날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전날까지 5경기 연속 3차례 이상 1루를 밟았고 시즌 타율은 3할5푼4리(96타수 34안타), 출루율은 4할8푼4리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부문 1위다.
그랜트 기자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추신수가 타석에서 인내심을 유지하고 있다. 능숙하게 투수를 공략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분석했다. 추신수는 “큰 행운은 누리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해마다 조금씩 성장했다”며 “가령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와 대결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그 투수가 내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도록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며 대타자로 성장한 비결을 설명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에게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알려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는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야구의 전통 가치”라고 극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