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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 선수를 넘어라] 3 소피앙 페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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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 선수를 넘어라] 3 소피앙 페굴리

입력
2014.05.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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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앙 페굴리(25ㆍ발렌시아)는 알제리 대표팀의 핵심이다.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릴 정도로 중원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실제 프랑스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42)과 같은 알제리계 피를 물려받았다. 경력도 지단과 비슷한 궤도를 밟았다. 알제리계 이민 2세로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U-18 대표와 U-21 대표를 거쳤다.

페굴리는 프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지만 알제리 대표팀에서는 정해진 위치 없이 프리 롤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다. 또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고 골 결정력도 수준급이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다. 홍명보호가 1승 제물로 알제리를 삼고 있는 가운데 반드시 봉쇄해야 할 요주의 인물이다.

18세이던 2007년 프랑스 그르노블 풋38(당시 2부 리그)에서 프로무대 데뷔를 했다. 곧바로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그는 플레이 메이커로 맹활약하며 그르노블 풋38을 1부 리그로 견인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수술대에 올라 한동안 공백기를 거쳤다.

페굴리는 부상복귀 후 이듬해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인 발렌시아와 4년 계약을 했다. 2011~12시즌 6골 6도움, 지난 시즌 3골 2도움으로 프리메리리가에 적응한 페굴리는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발렌시아에서 총 8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사냥했다.

19세이던 2008년 11월에는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그를 예비 명단에 발탁하기도 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이중 국적자인 그를 붙잡으려고 노력했지만 페굴리는 2011년 부모의 나라 알제리를 최종 선택했다.

알제리 대표팀에서 그는 반짝이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페굴리 없는 알제리팀을 상상할 수 없다. 비록 페굴리의 알제리가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는 탈락했지만,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는 어렵지 않게 합류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7경에서 3골 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사실상 풀 타임인 경기당 85.6분을 소화했다. 지금까지 페굴리는 알제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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