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22일째에 구조자 수가 2명 줄고 실종자 수는 2명 늘었다. 사고 초기부터 엉터리 집계를 반복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또 한번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세월호 탑승객은 476명으로 변동이 없지만 구조자가 2명 줄었고, (실종상태인) 승객 2명이 더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승객 한 명이 구조자 명단에 두 번 기재됐고, 또 다른 승객은 세월호에 타지 않았지만 일행이 승선했다고 신고하며 구조자 숫자에 허수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추가 확인된 승객 2명은 중국인으로, 표를 신용카드로 예매한 뒤 승선권 발권을 하지 않은데다 탑승자 명부에도 없었지만 CC(폐쇄회로)TV에 승선 장면이 찍혔다.
이로써 전날까지 174명이었던 구조자는 172명으로 줄었고, 33명이었던 실종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실종?사망자를 합한 숫자는 302명에서 304명으로 늘었지만 이것도 여전히 잠정 집계다. 영유아 승선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전체 탑승객과 희생자 수는 또 번복될 수 있다.
김 청장은 “무임승선이나 표만 끊고 안 탄 사람도 있어 한번에 탑승자를 확정하기 어렵다”며 “최종 인원은 사태 수습이 완료됐을 때 파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대책본부와 해경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탑승객을 471명에서 477명, 459명, 462명, 475명으로 계속 번복하다 18일 476명으로 집계했고, 구조자 숫자도 수 차례 정정하며 비난을 자초했다.
진도=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