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상습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가 이르면 2019년 지하터널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가 주민들이 소음민원을 제기하면서 착공이 지연됐던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최종 합의 끝에 시작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구간은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IC까지다. 왕복 4차로, 연장 10.33km 길이의 터널로 완공되면 서울시대 단일 터널로는 가장 긴 터널이 된다.
앞서 주민들은 차량증가에 따른 방음시설 보강, 음식물 쓰레기와 재할용품을 처리하는 적환장 이전 등을 요구했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시와 주민들은 서부간선도로와 경부선 철도의 수직형 방음벽을 꺾음형으로 변경하고 규모도 배로 확충하기로 했으며, 적환장은 터널 부지 상부 공간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기존의 지상 서부간선도로 교통량 중 약 5만대의 차량이 지하도로로 전환됨에 따라 지상 교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자동차전용도로인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일반도로화하고 안양천과 연계된 친환경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자동차 통행이 지하도로로 분산되고 지상 도로가 친환경 공간으로 바뀌면 서부간선도로 주변의 금천, 구로, 영등포 지역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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