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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자격 택시 기사, 운전대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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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자격 택시 기사, 운전대 못 잡는다

입력
2014.05.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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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무자격 택시 운전기사의 운행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이용객의 편리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택시운전자의 자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운수종사자 자격관리시스템’을 지난달 말 구축 완료해 서울시내 전체 법인택시 2만2,732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지난해 8월 서울시, 택시조합, 교통안전공단, 한국스마트카드 등에서 개별적으로 관리돼 왔던 택시 운행 정보와 운전기사 관련 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구축됐다. 시는 지난 2월부터 2개 법인 택시 400여대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가 3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행을 시작할 때 본인의 고유 운전자격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법인 소속이 맞는지 확인해 일치할 경우에만 운행이 가능하다. 고유번호를 입력하지 않거나 인증에 실패하면 택시는 운전할 수는 있지만 카드 단말기는 사용할 수 없다. 택시 운전자가 적법한 운전자격을 갖췄는지를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돼 무자격자의 영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스템에 저장된 기록을 토대로 서울 택시 정보시스템의 차량 운행 이력, 운수사업관리시스템의 법규위반자료, 교통 안전공단의 운전자 입ㆍ퇴사 현황, 법인조합의 택시 운수종사자 자격증 취득 정보 등을 서울시 차원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택시 승객도 탑승 택시와 운전자의 고유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이 장착된 택시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영수증에 운전자격번호, 운수회사명, 사업자번호 등이 출력돼 운전자를 검증하고 분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택시 승객이 직접 자신의 탑승정보를 보호자에 알려주는 ‘카드 선승인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도 시행된다. 택시에 올라 승객이 카드를 선승인하면 미리 등록해 둔 보호자에게 택시 위치 정보를 문자메시지?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택시 안심 홈페이지(www.taxiansim.com)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운전자격 검증절차보다 더욱 강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안전한 서울택시를 만들기 위해 승객안전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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