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 주민과 층간 소음 문제로 싸우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조모(54)씨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조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위층에 사는 진모(48)씨를 찾아가 “쿵쾅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다”고 항의하다 시비가 붙었다.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던 끝에 조씨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진씨의 복부를 찔렀다. 진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전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자주 다툰 적이 있었다. 2011년부터 2년 간 어머니와 이 아파트에 살던 진씨는 층간 소음으로 조씨와 심한 갈등을 빚자 지난해 옆 동으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씨가 이날 가족들과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어머니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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