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적인 섹스심벌이던 메릴린 먼로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로버트 케네디의 사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먼로가 불륜 관계와 집안의 비밀을 폭로할까 봐 겁이 난 케네디가 먼로의 정신과의사인 랠프 그린슨을 시켜 독극물을 주사하도록 했다고 신작도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탐사보도 기자이자 먼로 전문가인 제이 마골리스와 논픽션 베스트셀러 작가 리처드 버스킨이 내달 공저로 출간하는 책 ‘메릴린 먼로 살해: 사건 종결(표지사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먼로는 로버트 케네디가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그는 물론 형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의 혼외정사까지 폭로하고 일기장에 써둔 케네디 집안의 비밀을 밝히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1962년 8월 4일 로버트 케네디는 배우이자 매제인 피터 로퍼드, 로스앤젤레스 경찰 출신 개인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먼로의 집으로 가서 먼로에게 최면제의 일종인 펜토바르비탈(약품명 넴부탈)을 주사했다. 이어 먼로의 일기장을 찾기 위해 집을 뒤지던 이들은 약효가 떨어져 먼로가 깨어날 것이 두려워 넴부탈 13~19알과 진정 작용이 있는 클로랄 산화물 17알을 부숴 추가로 항문으로 주입했다고 작가들은 주장했다.
이들이 떠난 뒤 먼로의 애완견이 짖어대는 소리를 이상하게 여긴 가정부가 쓰러져 있는 먼로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일반적인 약물 과다복용자와는 달리 구토하지 않았고 입에서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며 “먼로가 의식은 없었지만 그때까지 살아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 구급 대원은 “갑자기 그린슨이 나타나 자신이 먼로의 담당 의사라며 먼로의 가슴에 주사기를 꽂고 갈비뼈를 부술 정도로 거칠게 약물(넴부탈)을 주사했다”고 전했다.
이후 먼로는 결국 사망했으며 미국 정부는 먼로의 죽음을 자살로 보고 조사를 종결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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